폭우로 시작한 아침, 르메르디앙 방콕 조식
밤새 비가 많이 왔습니다.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는 소리에 잠에서 몇 번 깰 정도로 비가 거세게 내렸습니다.
오늘은 출국일이라 오전 8시 반쯤 출발하려고 했는데 조금 더 서둘러서 공항에 가기로 했습니다.
조식은 라운지나 메인 조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 메인 조식당으로 갔습니다.
라운지 조식은 아예 ‘컨티넨털 브렉퍼스트’라고 적어둔 걸 보면 간소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조식당에 도착했는데 내부에 사람은 적당히 있었고, 다들 조용히 조식을 먹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호텔 주변에는 타니야와 팟퐁 등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 있어서 한때 일본인 투숙객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방콕의 다른 호텔들도 비슷하겠지만 중국인과 인도인 투숙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일본인 투숙객이 많은 호텔은 조식당에도 일본식 메뉴가 많은 편인데, 이날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김치를 기본적으로 갖춰놓는 곳이 많은데, 맛은 제 입에 맞지 않습니다.
그랩 트래블패스 할인받고 수완나품공항으로
비가 계속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MRT를 타러 가려면 빗속을 걸어야 하는 게 싫어서
오늘은 그랩을 타고 공항에 가기로 했습니다.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배차가 취소됐고, 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다행히 한 대가 잡혔습니다. 여행 전에 받은 트래블패스의
공항 이동 쿠폰으로 20% 할인(최대 100바트)을 받아, 요금은 통행료를 포함해 501바트가 나왔네요.
동남아로 여행 가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패스 받는 법을 확인하고 등록해보세요.
고속도로에서는 차가 밀리지 않았고, 공항으로 갈수록 빗줄기도 약해졌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제 비가 그치나 보다 했는데, 이후 역대급 폭우가 내렸다는 소식을 한국에 도착해서 접했습니다.
방콕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 보면 공항 주변은 저지대처럼 보였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잘 빠질까 걱정했는데, 이번 폭우로 피해가 컸네요.
아시아나 다이아몬드로 이용한 타이항공 라운지
출국 수속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 보안검색도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아시아나 다이아몬드 회원과 비즈니스 탑승객에게는 미라클 라운지 입장권을 주지만 타이항공, 싱가포르항공등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어 저는 주로 본진인 타이항공 라운지를 이용합니다.
아시아나를 타면서 이곳에 오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타이항공 라운지는 규모가 크고, 꽉 찬 모습을 본 적이 없어
항상 여유롭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타이항공 패스트트랙 쪽이 아닌 일반 출입구로 들어왔습니다.
왼편에 바가 하나 있고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면 다른 출입구 앞에 바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음식은 총 두 군데에 차려져 있습니다. 일반 출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는 곳보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나오는 곳이 항상 사람이 적은 편이라, 이번에도 그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식을 먹고 와서 아직 배가 불렀습니다. 음식은 먹지 않고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제가 탈 아시아나 항공편도 인천에서 제시간에 출발해, 방콕에서도 정시에 탑승할 것 같았습니다.
시간에 여유를 두고 라운지에서 나왔습니다. 아시아나는 탑승동에서 타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이 탑승동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아, 이곳에 있는 미라클 라운지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탑승동에는 미라클 라운지가 두 군데 있는데 퍼스트라고 쓰인 곳으로 가니 옆의 비즈니스 라운지로 안내해주어,
미라클 비즈니스 라운지로 갔습니다.

음식 구성은 타이항공 라운지에 비해 확실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팝콘 기계가 있어서 팝콘을 맛있게 먹고, 음료도 한 잔 마신 뒤 나왔습니다.

아시아나 OZ744 탑승, 옆자리가 비어 편했던 귀국길
게이트에 도착하니 바로 탑승이 시작돼 우선 탑승했습니다. 프런트존의 복도 쪽 좌석을지정했는데,
이 구역은 해당 등급의 회원이거나 높은 예약 클래스의 항공권을 구매해야 좌석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만석이 아닌 듯했고, 다행히 같은 줄의 다른 좌석은 비어 있었습니다.
일부러 복도석을 고른 건, 제가 창가석에 앉아 있다가 탑승이 끝난 뒤 이륙 전에 누군가
빈 복도석으로 옮겨오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옆자리가 모두 비어 있으면 정말 편하게 갈 수 있어 좋습니다. 낮 비행에서 이렇게 같은 줄의 다른 좌석이 비면
저는 가운데에 앉아 다리를 쭉 뻗고 편하게 갑니다. 제가 가운데 앉아 있으면 양옆이 비어 있어도 굳이 옆으로 옮겨오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기내식으로 소고기 메뉴를 골랐는데 팟카파오가 나왔습니다.
아시아나니까 현재는 타이항공 케이터링에서 음식을 제공받을 것 같은데, 맛있었습니다.
기내식을 먹고 편하게 앉아 있으니 비행시간도 금방 지나갔습니다.
인천공항 도착, 공항철도 13분 타임어택
비행기는 예정 시각보다 조금 늦은 오후 7시 40분이 넘어서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게이트로 이동하는 동안 공항철도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곧 출발하는 직통열차가 있어 별생각 없이 오후 8시 5분 열차를 예매했습니다.
막상 비행기에서 내리려니 찾을 짐이 없어도 시간에 맞추기는 어렵겠다 싶었는데,
결국 공항철도 게이트를 8시 정각에 통과했네요.
뛰지는 않고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나온 시각이 7시 47분쯤이었던 것 같은데
지하 1층 공항철도 게이트까지 13분 정도 걸렸네요. 참고로 직통열차는 출발 3분 전까지 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나오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참았는데 입국장을 나오니 시간에 여유가 있어
화장실도 다녀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휴대폰을 보니 방콕은 이미 폭우로 난리가 났더라고요.
저는 금요일에 출국해 다행히 빠져나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집에 도착했습니다.